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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허니와 클로버 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by 나카노 브로드웨이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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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요 

2006년, 1시간 55분, 로맨스

감독: 타카타 마사히로

작곡가: 칸노 요코

출연진: 아오이 유우, 사쿠라이 쇼, 사카이 마사토, 카세 료, 긴푼초, 세키 메구미, 이세야 유스케

 

영화 줄거리

하나모토 교수의 정기 모임으로 그의 집에 방문한 다케모토는 우연히 교수의 조카인 하구미(아오이 유우)를 만난다. 

이 영화의 명장면인 하구미가 헤드폰을 쓴 장면은, 자신의 방에 방문한 다케모토를 바라 본 장면이었다. 같은 미대생인 다케모토는 그녀의 그림을 보고 한눈에 천재인 것을 직감한다. 압도적인 그림과 가녀린 그녀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됨을 직감하게 된다. 강렬한 첫만남 후 다케모토는 어떻게든 그녀와 가까이 가기 위해서 노력하며 다가간다. 그 즈음 학교에서 괴짜로 알려진 모리타 선배가 오랜 여행을 끝으로 학교에 복학을 한다. 모리타는 하구미의 작품을 극찬하며 관심있게 지켜보지만 내성적이었던 하구미는 학교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사람과의 접근 방식에서 조심성 없이 불쑥불쑥 다가가는 모리타와, 선을 두고 한 없이 거리를 두는 하구미는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오직 예술을 통해서 친밀해지며 연인보다 예술가로써 서로에게 첫 호감을 가지게 된다. 서로 추상화와 조소 전공으로 다른 분야에 속해있지만 작품을 통해서 더욱 깊어지게 되는데, 꾸준히 옆에서 하구미를 바라 봐왔던 다케모토는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 한다. 서로 얽힌 짝사랑의 향연이지만 오직 하구미와 다케모토만 꾸준히 우상향 하게 되는데, 사랑에 있어서 특별한 사회적 기준을 두지 않고 그 시절에만 가능한 청춘을 그려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분명히 청춘, 멜로, 드라마를 그렸지만 잔잔한 바다같은 분위기의 이 영화는 큰 소란없이 조용히 끝을 맺게되고, 영화 속 학생들은 진로의 고민속에서도 치열하게 사랑을 하면서 그들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사랑에 정답은 없듯이 실패와 성공을 그대로 보여주며 쌓아가는 우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총평

미대생 5명의 사랑과 우정을 탄탄한 스토리로 그려내며 일본에서 큰 공감을 얻은 <허니와 클로버>. 원작의 큰 인기와 함께 애니메이션의 대성공 직후 실사영화 제작이 결정되었다. 인기만화가 원작으로 워낙 탄탄한 팬들을 보유했기 때문인지 실사화가 결정되자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허니와 클로버>가 그리는 사랑, 애절함, 대학생만의 청춘은 더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캐스팅 작업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 만화의  왕국답게 실사화 되는 영화가 많았던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캐스팅이었다. 흔히들 만화를 찢고 나오는 비주얼과 원작과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는 캐스팅이 아니라면 팬들이 등돌리는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캐스팅이 가장 큰 제작진의 고민거리였는데,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여주인공 역으로는 만장일치로 '아오이 유우'가 선택되었다. 20대부터 줄곧 드라마,영화의 주연을 휩쓸면서 귀여운 얼굴에 연기력까지 더한 그녀는 각종 일본 영화상을 휩쓸며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것이다. 또한 그녀의 가녀리고 청순한 외모에서 열정적으로 그림 작업을 하는 캐릭터로는 당시 아오이 유우밖에 없다고 제작진은 판단한 것 같다. 또한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에서 명연기를 펼친 카세 료, 인기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 등 지금 본다면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서로서로 어긋나는 일방통행의 사랑으로 전개된다. 괴롭지만 그들은 사랑을 한다. 설사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결코 의미없는 시간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캐릭터의 행동 하나하나가 짝사랑의 애절하고 간절함을 잘 표현하고, 청춘들이 떠나는 여행, 미대생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청춘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영화 <허니와 클로버>는 다시한번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끔 만든다. 아무것도 재지 않고, 고민하지 않고 돌진하는, 청춘만이 할 수 있는 그 에너지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허니와 클로버>는 그러한 우리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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