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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무지개 여신, 虹の女神,Rainbow Goddess> 리뷰

by 나카노 브로드웨이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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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개봉: 2006년 11월 30일

감독: 쿠마자와 나오토

주연: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이치하라 하야토, 다나카 케이, 사사키 쿠라노스케

 

영화 줄거리

영화 감독을 꿈꾸는 아오이 사토(우에노 주리)와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종일관 답답한 직장인 동료 토모야 키시다(이치하라 하야토)가 펼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 감독 지망생답게 아오이 사토는 DVD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어느날 그녀와 같이 일하는 친구가 토모야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아오이는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토모야를 만나게 됩니다. 토모야는 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고, 아오이는 영화필름을 사기 위해서 만엔을 요구하며 그 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찍게 되고 서로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로써 그저 그렇게 유지되지만, 이성이 유지되는 이유는 한쪽이 그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 아오이는 어리숙하고 일상이 애매모호한 토모야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오해도 하고, 엇갈리는 상황속에서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되며 LA 비행기에 오른 아오이는 비행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녀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채 장례식에 참석한 토모야. 장례 후 그녀의 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아오이의 여동생으로부터, 그녀가 얼마나 토모야를 생각했는지 듣게되며 토모야는 그제서야 어떤 감정을 깨닫게 됩니다.

총평

우에노 주리와 아오이 유우가 함께 나온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우에노 주리의 팬의 골수 팬이기 때문에 그 시절의 일본과 20대의 '나'를 또렷하게 기억하는데, 그 이유는 개봉했던 2006년은 일본 어학연수를 하던 시기로 극장까지 가서 본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때는 일본생활을 시작한지 오래돼지 않았기 때문에 부족한 일본어로 영상만으로 줄거리를 유추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에노 주리는 스윙걸즈로 이름을 알리며, 연이어 2006년 4분기에는 그 유명한 노다메 칸타빌레가 방영중이었기 때문에 인기 절정의 시기였다고 봅니다. 그런 시기에 골랐던 영화였던만큼 개인적으로 우에노 주리도 본인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영화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특히 지금까지의 작품을 본다면 우에노 주리가 맡았던 역할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로 우에노 주리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저 쾌활하고 엉뚱한 그녀로만 기본 세팅이 되어 있겠지만, 그녀 스스로도 연기의 대한 욕심 때문에 여러 캐릭터를 골고루 맡는 것 같은데 멜로물로써 대학생을 연기한 우에노 주리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영화 앞 부분에서 토모야가 무지개를 촬영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직까지 그 부분이 비행기 사고와 전후 연계성이 좀 모호한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후 무지개를 보면서 그녀를 회상한 후, 단순한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가 시작하는 것인지... 저만 어색하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쨋든 영화는 여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정말 2006년의 감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만난 그 때의 일본인들, 그들의 감성, 그들의 연애 방식 등이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비슷하구나 느껴져요. 물론 아는만큼, 경험한 만큼 보이기 때문에 이미 폭삭 늙어버린 지금의 아저씨가 봤을 때 좋은 기억만 회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당시 저도 20대 초반이기도 했고,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제 나이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춘물이었으니까요. 영화에서 나오는 패션만 봐도 그 시절의 일본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느낌이랄까. 혈연단신 일본에서 영화를 배워보고자 '도일'했던 20대였던 제가, 영화 감독을 꿈꾸며 엘에이로 떠난 주인공 '아오이 사토'를 보며 더욱 애착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특별한 인생의 교훈이 있다던지, 사회 문제를 인식할 수 있었다라는 느낌은 없어요. 단순히 멜로영화로써 일본의 감성을 느끼며, 이와이 슌지가 각본을 했기 때문인지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에서 그의 '작업'을 느낄 수 있었다 정도가 되겠네요. 40대가 되어 영화를 더듬어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본 어학연수 시절이 회상되어 미소짓게 됩니다. 저에게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 여러분에게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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