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거스 밴 샌트 감독이 1997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입니다. 심지어 벤 에플렉까지 친구로 등장해 지금은 나올 수 없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에 사망하여 이 영화가 더욱 애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굿 윌 헌팅'의 주인공 '윌'은 모든 학문에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는 천재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서 방황하며 살아가는데, 학교 청소일을 하다가 MIT 수학과의 교수의 눈에 띄게 됩니다. 인재들만 모인 MIT에서 아주 어려운 문제를 내고 그것을 푼 학생에게 특혜를 주겠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문제를 풀지 못하지만 청소부인 윌 헌팅이 풀고 맙니다. 윌의 재능을 알아본 '램보' 교수는 자신의 대학 동기인 심리학 교수 '숀'에게 부탁하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고아로 자라서 힘든 삶을 살아온 그는 유일한 친구 처키(벤 에플렉)와 형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처키와 있던중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경찰서로 가게 될 위기에 처하자 램보 교수는 보석금을 내주고 도와주면서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자신과 공부를 하면서 1주일에 한번씩 심리치료를 받는 조건입니다. 이렇게 숀 교수를 만나게 되지만 윌의 건방지고 무례한 말투에 분노를 사게 됩니다.
윌은 자기방어가 심하여 마음에도 없는 말을 줄곧 하게 됩니다. 상처주는 말로 본인을 방어하는 윌은 심지어 사랑하는 여자친구인 스카일라와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유산 상속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온 그녀이기에 본인과는 매우 다른 이질감 때문이었을지... 온전히 사랑 받지 못한 채 살아온 그이기에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운 나머지 스스로 자신에게서 떠나가게 만들게 됩니다.
그 무렵, 윌을 다루는 방식을 두고 램보 교수와 숀 교수는 의견차이로 다투게 됩니다. 램보 교수는 그의 천재성을 가만히 둘 수 없었고, 빨리 능력을 발휘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숀 교수는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램보 교수와 윌은 어긋나게 되고, 윌은 숀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다툼을 겪으면서 깊숙한 내면에 있던 아픔을 발견하게 됩니다. 꾸준하게 윌과 숀은 만남을 지속하면서 아픔을 공유하며 진실하게 마주보게 되는데, 숀은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공포속에 살았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가 자신의 삶을 오픈하게 되면서 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윌 또한 어린시절 학대와 상처 속에서 견뎌왔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울고있는 윌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준 숀. 어쩌면 윌은 오랫동안 누군가 그 말을 해주길 기다렸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누군가 마음을 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한지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무적인 상담이었지만 스승과 제자로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입니다.
총평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개인의 능력을 떠나, 존재하는 모든 인격체는 각기 다름을 알아야한다는 것 입니다. 각각의 환경과 성장과정, 그 어떤것이 다르더라도 개인의 삶은 존중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삶을 살아보면 소득격차, 심지어 살고 있는 장소 때문에 인생의 방향과 대우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외모, 학벌 등을 품평하며 선을 그어버리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는 나 스스로, 나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내가 알고있는 나의 존재와, 타인이 나를 보는것은 다릅니다.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영화를 보면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공사판을 전전하며, 학교 청소부로의 삶을 만족하는 윌을 보면서 처키는 화를 내게 됩니다. 모든 인간의 선택은 존중 받아야겠지만 한편으로는 행복의 기준이 조금이라도 달랐다면 훨씬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텐데, 인간을 그것을 모를수도 있구나하고 말이죠. 흔히 살다보면 결국 듣게되는 말이 있는데 '좋은 친구를 사겨라' '끼리끼리 만난다' 등의 지나가는 말들이 결국은 온 세대가 경험하고 깨우친 일종의 역사와도 같은 말이었던 것이죠. 인간은 결국 시간이 지나서 깨닫게 되는 동물인것인지, 그것을 빨리 깨닫고 역행하는 동물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편의 영화로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분명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인것은 분명합니다. 어릴 때 본 영화 한편으로도 내 삶에 방향을 1cm라도 바꾼것이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 영화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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